[뉴스핌=백현지 기자] 대형건설사의 1분기 해외수주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주 대우건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건설사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1분기 해외수주 실적은 미미한 상황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은 700억 달러로, 이는 지난해 국내업체의 총 해외수주액인 591억 달러보다 20%가량 높은 수치다.
하지만 올해 1분기가 마간된 3월까지 해외수주액은 81억 8400만 달러로 전년동기 130억 5900만 달러보다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23일 현재까지도 해외수주규모는 101억 9000만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 1분기 해외수주 부진은 70억달러 규모 사우디 페트로라빅 프로젝트 등 중동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지연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이 현재 31억 달러를 수주하며 국내 업체 중 최대 수주고를 자랑하고 있지만 2위인 삼성엔지니어링은 18억 달러를 수주하며 60%선에 머물고 있다. 또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규모의 해외수주고를 올린 포스코건설은 현재까지 2억 7800만 달러 수주에 그친 상태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에서는 현재 진행중이거나 수주가 임박한 프로젝트가 다수 대기 중인 상황인 만큼 연초 해외수주 부진현상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분기 경쟁사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 달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분기 이후 21억 달러 쿠웨이트 코즈웨이 교량공사, 10억 달러 아부다비 공항공사 등 40억 달러 규모 해외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GS건설의 경우 2분기 중 계약체결이 기대되는 프로젝트가 3건 이상으로, 해외수주 목표인 90억 달러의 절반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GS건설의 해외수주액은 7669만 달러다.
대우건설은 5억 2633만 달러의 해외수주고를 올린 가운데 하반기 아프리카 수주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억 달러 규모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3억 달러 나이지리아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등은 대우건설의 수주가 유력하다.
대림산업은 필리핀 페트론 정유공장 시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달성한 해외수주성과가 매출로 인식되고 있다. 아울러 대림산업 측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인 8조 1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음달에도 기존에 발주가 지연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교보증권 조주형 연구원은 “최근 해외수주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수주 지연으로 투자시각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해외건설협회 김태엽 팀장은 "1분기 해외수주는 전년동기 대비 60% 수준으로 유럽 재정위기, 고유가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 등으로 발주처가 일정을 지연했다"며 "하지만 현재 두바이유가 배럴당 110달러 선을 지속하고 있어 5월 이후에는 수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며 협상중인 프로젝트만 300억 달러 수준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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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