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기업 1분기 수주액, 전년대비 40%↓
- 발주물량 지연...2분기 이후 정상화 기대
[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건설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대비 크게 하락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액인 700억달러 돌파도 위태로운 실정이다.
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82억달러로 전년동기 136억달러에 비해 40% 급감했다. 거래건수와 국가수는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대형프로젝트 수주가 줄면서 전체 수주액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기업의 주력지역인 중동이 전년동기(93억달러) 대비 50% 줄어든 46억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중동 민주화 영향으로 플랜트 및 도로, 주택 등 공사발주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 중 60%에 육박한 400억달러를 중동에서 벌어들인다는 계획이어서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국내기업의 해외건설 공사 모습> |
중동에 이어 아시아 23억달러, 아프리카와 중남미가 각각 5억달러, 유럽 1억달러로 수주액이 많았다.
수주 공종은 산업설비가 전년동기 99억달러에서 41% 감소한 58억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토목과 건축은 각각 38%, 50% 줄어 11억달러와 8억달러 수주 실적에 그쳤다.
다만 지난 1~2월 극심한 부진을 보이다 3월 수주액이 크게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다. 1월과 2월에 각각 15억달러, 12억달러로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3월에는 55억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수준으로 올라섰다.
3월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마덴 알루미나 제련소(15억달러)를 수주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라크에서 루크오일 웨스트 쿠르나 유전개발공사(10억달러)를 따냈다. 두산중공업은 인도 쿠드기 화력발전소 보일러 설치공사(8억달러)를 수주하며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해건협 한 관계자는 “사우디, UAE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예상 발주물량이 지연되면서 작년보다 낮은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지 사정을 조사해본 결과, 이들 사업들이 곧 정상화될 것으로 분석돼 올 2분기 이후에는 수주액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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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