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월가 대형 머니매니저들 사이에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연준 통화정책 성명이 발표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의장은 경제에 대해 좀 더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하지만 필요시 추가 완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버냉키의 이 같은 발언이 시장의 랠리로 이어지도록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헤지펀더인 팀 세이무어는 버냉키의 발언을 두고 “시장이 듣고 싶어하던 말을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버냉키가 일자리에 대해서도 역시 긍정적 그림을 제시하면서 게다가 추가적인 정책 대응을 주저하지 않겠다고까지 밝혔으니 증시 랠리를 위한 레시피 같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유명 헤지퍼드 매니저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버냉키 발언이 시장 랠리의 충분한 재료가 되는 듯 싶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업계 관계자들은 버냉키의 발언이 지나치게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면서 “버냉키가 시장 분위기를 고무하려 한 듯한 인상인데, 이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게 된다”고 꼬집었다.
스카라무치는 버냉키 발언은 마치 그가 다른 동기가 있거나 낙관론이 정말이 아닌가 하는 관측을 유발하며, 결국 그런 말은 오히려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번 회의 이후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랠리를 보인 것을 떠올리면서 이번에는 그런 큰 랠리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카라무치는 “경제활동참가율이 현재 경기주기에 맞지 않는 수준이며, 이 때문에 매크로 트레이더들은 점차 방어적 포지션을 취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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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