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 3.84% ↓...신흥국펀드 약세
[뉴스핌=이에라 기자]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럽 불확실성에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급락한 탓에 모든 유형의 펀드 수익률이 떨어졌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공시된 기준 가격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한주 동안 5.1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13% 급락했고 코스닥도 5.29%나 떨어졌다.
JP모간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 여파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그리스 연정 구성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자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고조된 점이 시장에 부정적인 뉴스로 작용했다.
국내주식형펀드 소유형 모두 5% 내외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K200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5.15%로 가장 부진했고 일반주식펀드도 뒤를 이어 -5.03%를 기록했다. 중소형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는 각각 -4.83%, -4.6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코스닥 및 자동차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상위권을, 레버리지펀드가 하위권을 차지했다.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 (주식)'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2.02%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KStar코스닥엘리트30 상장지수(주식)'펀드 및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상장지수(주식)' 펀드 등 코스닥에 투자하는 ETF 펀드들이 3% 미만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자동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ETF도 -3%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상장지수[주식]’펀드가 -3.00%,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펀드의 수익률은 -3.06%로 집계됐다.
반면 시장 급락의 영향을 크게 받은 레버리지 펀드인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펀드가 -11.55%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펀드 및 '한국투자KIN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 수익률 역시 10%가 넘게 떨어졌다.
채권시장은 유로존 불안감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와 국내 채권 금리 레벨 부담감을 느낀 국내 기관들의 매도세에 따라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중기채권펀드 수익률이 0.14%로 국내채권형 중 가장 양호한 성적을 냈다. 듀레이션 1~3년인 일반채권펀드 및 AAA 등급 이상에만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도 뒤를 이어 0.08%, 0.0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리 변화에 둔감한 초단기 채권펀드가 0.07%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하이일드 채권펀드는 0.09%의 수익률을 올렸다.
해외주식형펀드는 한주간 수익률이 3.84% 급락했다.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펀드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원자재 값 하락으로 브라질과 러시아주식펀드가 특히 부진한 성적을 연출했다.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브라질주식펀드 수익률은 -5.13%를 기록했다. 남미신흥국주식펀드 수익률도 5.20%나 하락했다. 금속,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세계 최대 철광석생산업체 발레를 비롯한 자원주가 크게 내렸고 철강주 등 주요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주식펀드 역시 수익률이 -4.25%로 크게 부진했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3.67%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 급락과 더불어 해외 주요기관들이 러시아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한 탓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중국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 수익률은 각각 3.92%, 2.65% 급락했다. 이 밖에 일본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는 각각 -1.95%, -1.79%의 수익률로 다른 신흥국주식펀드들 사이에 비해 다소 선방했다.
섹터펀드 가운데는 원유와 금속가격 급락으로 기초소재섹터와 에너지섹터 펀드 수익률이 떨어졌다. 기초소재섹터 펀드는 -6.99%, 에너지섹터 펀드는 -4.92%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리스 뱅크런 등 금융 불안으로 금융섹터 펀드 수익률도 3.28% 떨어졌으나 헬스케어섹터 펀드 수익률은 0.3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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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