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들어 순매수…어닝 매력도 커
[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번 달 국내증시가 그리스 악재에 발목 잡힌 가운데 전차주를 포함한 삼성전자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투신권은 삼성전자를 대규모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지난 18일까지 투신권은 삼성전자를 293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뒤를 이어 삼성SDI, 한국전력을 각각 1549억, 1156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어 LG화학(813억), 현대위아(776억), 제일모직(753억), POSCO(704억), 현대차(599억) 등도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10.07%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은 14.96% 급락했고 삼성전자는 16.2%나 떨어졌다.
5월 초 140만원을 웃돌며 연초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지난 18일에는 116만6000원을 기록, 3월 8일 이후 처음으로 12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장 속에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차주가 시장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뒀으나 어닝 매력도가 큰 덕분에 투신권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 시점에서 어닝쪽을 보면 전차주가 가장 좋다"며 "이들에 대한 대안이 없어 떨어졌을 때 매수하자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이 빠지는 것은 펀더멘털 문제보다 시스템 리스크"라며 "믿을 건 실적 밖에 없어 삼성전자를 포함한 현대차를 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팀장은 "최근 주가가 시장 수익률보다 더 빠지면서 올라갈 때 만회할 수 있도록 더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며 "삼성전자는 지수처럼 가져가야 하는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및 반도체 경쟁력에 따른 기대감도 여전한다는 분석이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3 출시 효과로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스마트폰을 통해 새로운 선순환 구조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3 선주문은 900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며 "그래핀 소재를 활용해 반도체 속도를 100배 이상 높인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1713억), 현대중공업(1426억), 삼성엔지니어링(890억) 등은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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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