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오바마 행정부가 유럽에 특사를 파견, 유로존 위기 해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라엘 브레이나드 재무부 국제관계 담당 차관을 유럽에 파견해 그리스, 스페인, 스페인, 프랑스 및 독일 관계자들과 만나 위기 확산 방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2월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 장관의 유럽 방문 이후 가장 직접적인 특사 임무를 띠는 것으로 간주되는데, 그만큼 올해 미 대선을 앞두고 유럽 상황이 미국 경제와 오바마 행정부 자체에 중요한 이슈임을 드러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미 재무부는 브레이나드 차관 방문의 구체적 방문 목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가 각 나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유럽 경기 안정 및 성장에 관한 각국의 계획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레이나드 차관은 게오르게 자니아스 재무장관과 회동했고,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프랑크푸르트와 마드리드, 파리, 베를린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유럽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다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미국은 7000억 유로 규모의 유럽 구제기금이 유럽 은행들에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노력에 대한 평가는 우선 그리스의 선거 결과로 판가름 날 것이란 분석이다.
선거 이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경우 주변국으로의 금융 위기 확산 가능성은 짙어질 것이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은 새로운 글로벌 위기에 대비할 수 밖에 없기 때문.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인 에드윈 트루먼은 “실제로 심각한 문제는 유럽의 은행 시스템이 그리스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폭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은행들에서 뱅크런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 결과 그리스 신임 정부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가까스로 지켜낸다 하더라도 현재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고 있는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더불어 미 관계자들은 미국 기업들 및 투자자들이 유로존 위기에 반응하면서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초래될 수 있다고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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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