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권지언 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부진했던 미국 고용지표 쇼크로 전날 급락세를 연출했던 아시아 증시는 주요 7개국(G7) 회동을 앞두고 유로존 사태 해법이 도출되고 나아가 글로벌 경기 부양 정책공조 역시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에 지지 받았다.
이날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유로존 사태 해결을 위해 긴급 화상 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사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주된 관심사는 스페인 뱅크런 우려 등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소폭 오름세를 보인 중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다소 한산한 거래 속에 1% 넘게 올랐다.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1.04% 전진한 8382.00엔으로 거래를 마쳤고,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는 708.24엔으로 전날 종가 보다 1.83%나 상승한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G7 회의 외에도 다음날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역시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일본의 한 딜러는 “투자자들이 분명 추가 양적 완화 소식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면서 “이 경우 증시는 상승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유로화와 달러화가 상승하며 엔화 가치를 끌어내린 것도 주력 수출주들에 호재로 작용하며 지수 오름에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증시도 크게 올랐다.
특히 G7 기대감이 에이서를 비롯한 컴퓨터 관련주들을 강하게 끌어 올리며 강세장을 주도했다.
가권지수는 7000.45로 전날 종가보다 1.53%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에이서는 상한가인 7%까지 올랐고, 경쟁사 아수스텍도 3.6% 상승 마감했다.
한국 증시도 이날 반등 분위기에 동참, 코스피가 1800선을 회복했다.
전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유로존 위기에 대해 "대공황 이후 최대 충격"이라고 발언했지만 시장은 G7회의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는 1801.85로 전날 종가보다 1.05% 전진하 수준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최근 약세장을 연출했던 조선, 철강 및 화학 업종이 반등했고, 기술 및 자동차 관련주들은 더욱 강하게 지수 상승을 견인한 모습이었다.
1% 가까이 오르던 홍콩 증시는 오름폭을 반납하며 소폭 오름세로 이날 장을 마무리했다. G7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지지했지만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모습이었다.
항셍지수는 1만 8259.03포인트로 전날보다 0.4% 상승했다. 나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데서는 반등했지만 거래량은 한산한 수준을 유지해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심리가 강력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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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