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 돌파
[뉴스핌=김연순 기자] 올해 1분기 신용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연체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돌파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업카드사(KB국민카드 제외 6개사)의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전입후)은 7802억원으로 전년 동기(4664억원) 대비 3138억원(67.3%)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매매이익(4394억원)에 크게 기인한 것이다. 일회성요인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3408억원)은 오히려 1256억원(-26.9%) 감소했다.
이익감소의 주된 요인은 수익 증가세 둔화, 대손비용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1분기 중 카드수익은 전년 동기비 3.9%(1323억원) 증가한 반면, 카드비용은 10.1%(2235억원) 증가했고 대손비용도 지난해 1분기 2018억원에서 올해 1분기 2965억원으로 947억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김동현 여전감독1팀장은 "1분기 전업 카드사의 실질적인 수익성은 카드수익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3월 말 전업카드사(KB국민카드 포함)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2.09%로 전년말(1.91%) 대비 0.18%p 상승했다. 연체율이 2%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말 2.23%를 기록한 후 2년3개월만에 처음이다.
이 중 카드채권 연체율은 1.74%로 전년말(1.59%) 대비 0.15%p 상승했다.
총채권은 감소하는 가운데 신규 연체채권이 소폭 증가했으며,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카드사의 대손상각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3월말 전업카드사(KB국민카드 포함)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2%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 팀장은 "대손충당금 적립액 및 조정자기자본비율 수준에 비춰 전체적인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1분기 신용판매(전업사+겸영은행)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증가했다. 다만, 카드대출은 감독당국의 외형확대 경쟁 억제책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금융감독당국은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편 등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대책이 원만히 이행되도록, 금융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 세부시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드사의 재무건전성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카드사의 과도한 마케팅비용 지출 억제, 자체적인 경비절감 등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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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