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어려운 루머가 루머를 낳는 악순환
[뉴스핌=양창균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를 둘러싼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루머가 루머를 낳으면서 재차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태이다.
15일 계임업계와 주식시장에 따르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보유지분 상당부분을 넥슨에 넘긴 뒤 온갖 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게임업계나 주식시장에서 나도는 김 대표와 관련한 이야기는 정황상 추정이거나 혹은 '카더라'형태의 루머가 대부분이다. 일부는 고의적인 악성 루머의 뉘앙스마저 풍긴다. 하지만 김 대표 스스로 항간의 말들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기에 루머의 악순환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김 대표가 넥슨에 지분을 넘기고 받은 현금 8000억원의 처리 문제는 업계와 시장의 최대 관심사이다. 이 막대한 자금 '8000억원'에서 모든 말 꼬리가 이어진다는 게 주변의 지적이다.
김 대표가 확보자금 8000억원을 활용해 다시 넥슨의 지분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부터 넥슨 자회사와 합병 시나리오까지 다양하다.
업계나 시장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게임사업에 한계를 느끼고 다른 사업에 투자할 것이란 추측도 돌았다.
김 대표가 부인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부동산 사업을 시작할 것이란 소문이 그렇다. 또 김 대표의 다음커뮤니케이션 인수설까지 제기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게임업계를 떠날 것이란 소문도 퍼졌다. 연장선에서 김 대표가 정계진출을 위한 지분정리 작업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는 김 대표가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과 과거에 맺었던 인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김 대표가 비지니스형태의 사업을 떠나 야구단 운영에만 전념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면서 호사가들 입맛을 부채질 하고 있다.
한발 더 나가 김 대표와 윤 부사장의 불화설까지 퍼지면서 소문의 끝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윤 부사장은 미국 출장 중이다. 이 불화설은 근래 증권가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악성루머의 성격이 짙다.
이와관련 엔씨소프트측은 "윤 부사장이 글로벌 사업을 맡고 있어 미국 출장길에 오른 것"이라며 "제기된 소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오는 18일 신작 블레이드앤소울 제작 발표회에 직접 참석해 제기된 루머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김 대표가 해당 일정을 돌연 취소하면서 더 큰 궁금증을 낳고 있는 모습이다.
김택진 대표외에 알수 없는 미확인 소문, 일부 악성 루머가 나돌면서 게임업계는 물론 증권가도 흔들리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김 대표와 관련된 일부 종목들의 주가 널뛰기가 진행되면서 투자자들도 시중 소문에 대한 진위파악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 김 대표가 입을 열기전에는 '8000억원'과 관련된 시장안팎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혼란을 잠재우기위해서는 김대표가 공식적인 향후 진로에 대해 발표하는 방안외에는 다른 묘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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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