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담은 큰 기대하기 힘들어
[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이번주 시장은 의료보험개혁법위 위헌여부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판결과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의 회동으로 술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 대법원은 빠르면 월요일(25일), 늦어도 이번 주 안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여 제정한 의료보험개혁법에 대한 판결을 내린다.
전문가들은 대법원이 전국민의료보험제도를 겨냥한 이 법에 위헌판결을 내릴 경우 시장은 즉각 랠리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오바마 케어'로 통하는 의료개혁법이 중소기업들의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경제에 대한 신뢰감에 타격을 가했기 때문에 폐기로 이어지는 위헌판결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풀이다.
의료보험업계 역시 의료개혁법이 폐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헬스케어주는 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로 0.8%의 주간 흑자를 올리며 전체 종목 가운데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연방대법원은 전국민 의료제를 위해 무보험자의 개인 보험구입 의무화를 규정한 오마바 케어에 대해 전면적인 위헌 결정을 내리거나, 부분적 위헌판결, 혹은 합헌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주식 포트폴리오 전략 헤드인 배리 냅은 "위헌판결이 나올 경우 시장은 전진하겠지만 랠리는 단명으로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위헌판결이 11월 대선에서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단 공화당의 미트 롬니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적이지만, 위기감을 느낀 오바마 지지세력의 대동단결을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도 있다.
냅은 만약 합헌판결, 혹은 부분적 위헌판결이 나온다면 주식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나 이 역시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주 시장을 움직일 최대 동력은 대법원이 아니라 유럽에서 나올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유럽측 상황은 큰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8일과 29일 양일간 열리는 EU정상회담에서 시장의 신뢰를 부추길만한 결과물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U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주말 회동한 독일, 프랑스, 스페인과 이탈리아 지도자들은 1300억 유로 규모의 유로존 성장 플랜에 합의했지만 공동 채권 발행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의 반대로 채택되지 않았다.
유로존을 구성하는 17개국 가운데 경제규모가 가장 큰 4개국 정상들의 논의 결과는 주말 EU정상회담에서 나올 마지막 결과물로 보아도 별 무리가 없다.
EU 정상회담에서 금융 연합에 대한 논의도 있겠지만 RBS의 외환전략 글로벌 헤드인 로버츠 신체는 말의 성찬 외에 건더기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초에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이행안 재조정 노력과 은행 재자본화를 위한 스페인의 구제기금 공식 신청으로 시장이 들먹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 나오는 지표들 가운데서는 28일의 신규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를 주목해야 한다.
예상보다 저조한 지난주의 청구건수는 비농업부문 월간 고용지표를 위한 서베이 기간에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앞으로 나올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가 또다시 10만건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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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