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컴퓨터 업체 델이 기업 관리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퀘스트 소프트웨어를 약2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무산될 위기를 수차례 맞았던 이번 인수합병(M&A)가 성사된 데 따라 델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킹, 솔루션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일(현지시간) 델은 퀘스트 소프트웨어를 2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개인용 PC 사업에 국한된 주력 비즈니스를 한층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델은 퀘스트 소프트웨어를 주당 28달러에 인수한다. 이는 지극히 낮은 밸류에이션에 인수 계약이 이뤄진 것이라고 업계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연간 매출액 8억5700만달러 규모의 퀘스트 소프트웨어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 시스템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고, 공룡 IT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의 롭 오웬스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을 포함해 대기업이 사용하는 퀘스트 소프트웨어의 제품이 커다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수요가 꾸준히 창출되고 있다”며 “또 가상현실 서비스와 상글 사인-온 솔루션을 포함해 핵심 서비스의 성장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한편 델의 퀘스트 소프트웨어 인수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앞서 인사이트 벤처 파트너스 역시 퀘스트 소프트웨어 인수에 나섰지만 인수 가격을 20억달러(주당 23달러)로 제시해 델에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