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JP모간이 이른바 ‘런던고래’로 불리는 파생상품 트레이딩 손실에도 2분기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는 이익을 창출, 강력한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2분기 손실 폭이 시장 예상치보다 작은 것은 물론이고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연간 사상최대 이익을 낼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사자’가 몰렸다.
이와 함께 웰스 파고가 이익 향상을 호재로 3% 이상 오르는 등 금융주가 13일(현지시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JP모간은 5.96% 랠리했고, 웰스 파고가 3.23% 올랐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각가 5.5%, 4.4% 뛰었다.
2분기 JP모간은 49억6000만달러, 주당 1.21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54억3000만달러, 주당 1.27달러에 비해 4.7%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0.70달러를 상회했다.
44억달러에 이르는 파생상품 거래 손실로 인해 전체 이익이 9% 줄어들었지만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셈이다.
일명 '런던고래'에서 발생한 손실 규모는 지난 5월 제시한 20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았고, 시장 전망치인 40억달러에 비해서도 컸다.
하지만 이날 증시는 JP모간의 2분기 성적표에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JP모간이 2분기 매출이 7% 감소한 데 따라 직원 보너스를 22% 축소하기로 한 데다 4분기 자사주 취득을 재개하는 한편, 배당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웰스 파고는 2분기 46억달러, 주당 0.82달러로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 투자자들의 뜨거운 반향을 이끌어냈다. 웰스 파고의 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7%, 전분기에 비해 38%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