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올해 상반기 전반적으로 가계대출이 주춤한 반면 개인사업자대출(자영업자 대출)의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자금흐름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부동산 경기침체 및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전년동기(+13조원, 3.0%) 대비 크게 축소된 2조3000억원(0.5%) 증가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은 상반기중 4조5000억원(1.5%) 증가했으나,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주택거래 부진 등에 따라 전년동기(+11조1000억원, 3.9%)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면 개인사업자대출은 상반기 중 7조8000억원(4.9%)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4조2000억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8.6조원) 이후로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3.8%) 및 가계대출 증가율(0.5%)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 이기연 부원장보는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은행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하고, 용도외 유용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6월말 현재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1.09%로 2011년 중 최저 수준이었던 전년말(0.89%) 대비 0.20%p 상승했다. 다만 신규연체 감소 및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으로 전월말(1.36%) 대비로는 0.2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중 신규연체 발생액(2.3조원)은 전월(3.5조원)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5.3조원)는 전월(1.8조원) 대비 3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업대출 연체율(1.32%)은 세계적 경기둔화세 지속 및 국내 부동산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건설업 및 선박건조업 등의 연체율이 상승함에 따라 전년말(1.10%) 대비 0.22%p 상승했으나 전월말(1.70%) 대비로는 0.38%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83%)은 부동산 경기부진 및 국내 경기둔화세 지속에 따라 전년말(0.67%) 대비 0.16%p 상승했으나 전월말(0.97%) 대비로는 0.14%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74%)은 전년말(0.61%) 대비 0.13%p 상승했으나, 대출상환 및 연체여신 정상화 등으로 전월말(0.86%) 대비로는 0.12%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전년 말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연체율이 6월말 현재 전분기말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향후 경기 둔화세 지속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경기민감업종 등 취약부문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기연 부원장보는 "은행별 원화예대율 수준 및 전반적인 자금조달·운용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무분별한 시장성수신을 통한 외형확대 경쟁을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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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