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순수 스포츠 제전, 런던올림픽이 열렸다. 대한민국의 목표는 '텐-텐(10-10)'이다. 금메달 10개에 세계 10위권 성적이 이뤄지길 온 국민이 염원하고 있다. 올림픽 개막과 함께 재계의 스포츠 사회공헌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기업들의 적극적인 스포츠 투자가 올림픽 성적의 한 발판이 됐기 때문이다. 기업의 스포츠 투자는 사회적 공헌으로 발전하며 양질의 스포츠 환경조성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뉴스핌은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스포츠 사회공헌 활동과 그 의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격려금 2억 원을 쾌척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로드 투 런던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 올림픽 참가 복싱선수 및 스태프들에게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이 훈련 장소와 장비, 숙식 및 교통편 등을 제공하는 사전 현지적응 캠프 제공 프로그램이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후원으로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은 지난 5일부터 영국 웨일즈 지방의 주도 카디프에서 ‘2012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총 25개국 44명의 선수와 코치 37명에게 사전 현지적응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개발 도상국 복싱 선수들에 대한 대한항공의 지원에는 소외된 비인기 스포츠 종목 후원을 통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온 조양호 회장의 스포츠 철학이 담겨 있다.
조 회장은 남자 프로배구단 ‘대한항공 점보스’와 실업 여자탁구단, 스피드 스케이팅 실업팀을 운영하는 등 비인기 종목 및 선수들에게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인 제주도를 연고로 하는 빙상단을 창단하며 동계스포츠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번 후원 체결은 세계 스포츠 발전을 위한 대한항공의 노력의 일환”이라며 “소외된 개발 도상국의 복싱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스포츠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 2009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은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유치가 확정되기까지 유치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가 2년간 참석한 해외 행사는 34개, 총 이동거리는 지구 13바퀴에 해당하는 50만9133㎞에 달할 정도였다.
또한 정 회장은 글로벌 항공사인 대한항공 경영을 통해 얻은 비즈니스 마인드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했다.
자신과 한진그룹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 스포츠계의 동향을 체크하고, 세계 각국의 IOC 위원들을 직접 찾아 다녔다.
과거 평창의 적이었던 국제 전문가들을 과감히 기용해 평창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유치활동과 홍보 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제작한 감성적인 평창의 홍보 영상은 외국 IOC 위원은 물론 세계인들의 호평을 받아 평창이 3전4기 끝에 유치에 성공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이다.
조 회장은 유치과정에서 “동계스포츠가 생활화된 유럽보다는 아시아 국가가 올림픽을 개최해 동계 스포츠 확산에 노력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전세계 IOC위원들의 표심을 얻기도 했다.
평창 이후에도 올 2월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은 데 이어 3월에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결정하는 등 끊임없는 스포츠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조 회장은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 정착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피스 앤 스포츠(Peace and Sport)’ 대사로 임명됐다. 피스 앤 스포츠는 인종과 종교, 사회적 편견 등을 초월해 순수한 스포츠를 바탕으로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기구이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카타르에서 남북한 비롯해 파키스탄, 인도 등 분쟁국가 중심으로 10개국이 참여한 ‘2011 카타르 피스 앤 스포츠 탁구컵’을 후원하기도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은 스포츠에 비즈니스 마인드를 결합해 전세계 평화 증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성공한 기업인보다는 세계 평화 대사라는 칭호가 더 어울린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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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