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북한이 처음으로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이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리자 외신들이 일제히 관심있게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KCNA)은 지난 25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아내인 리설주와 함께 평양의 한 개막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김정은의 곁에 따라 다니던 '미스테리 여인'에 대한 의구심이 풀리게 됐다.
이에 따라 주요 외신들은 관심있게 김정은의 부인의 사진과 결혼 사실에 대해 보도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북한 측이 김정은과 리설주가 언제 어떻게 결혼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알리지 않고 있다면서 궁금증을 나타냈다.
리설주는 최근 북한 국영TV 속에 김정은의 곁에 있는 모습이 자주 나타나면서 결혼한 부인이 아닌가 하는 관측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특히 김정은이 이번 달 18일 원수 호칭을 받는 등 지도 체제가 견고해진 가운데 그의 결혼 소식도 같이 나오는 것은 강경한 이미지를 완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고 전했다.
영국 텔리그래프지는 리설주가 1년 전 김정은이 사귀던 가수이며 작고한 김정일이 사귀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지금 다시 전면에 나선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 측의 반응을 소개했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의 소식을 확인했으며 항상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다만 "우리의 관심은 항상 북한 국민들의 처지가 더 개선되는 데 있으며, 북한 지도부는 대외 개방과 국민의 삶 향상을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서울발 기사를 통해 이번 북한이 국영 TV 속에 지도자의 부인을 같이 보낸 것과 같은 과거와는 차별적인 이미지 변화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NYT는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연구위원을 발언을 인용 "김정은이 공공들에게 부인과 같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북한인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 특히 뿌리 깊은 북한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정 위원이 리설주와 김정은의 결혼이 2009년에 이루어졌으며 그 이듬해 아이를 출산했다는 정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설주는 올해 27세로 김일성대를 나왔다.
[사진=AP/뉴시스] 북한 지도자 김정일(오른쪽)과 그의 부인 리설주(왼쪽)가 올해 7월 초 평양의 새 모란봉연주단의 연주에 박수를 치고 있다. 이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7월 9일 도쿄 지국을 통해 배포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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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