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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업병 피해자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기사입력 : 2012년07월26일 15:15

최종수정 : 2012년07월26일 15:15

- '삼성 백혈병·직업병 피해자 증언대회'

[뉴스핌=노희준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LCD 공장 등에서 일하다 백혈병과 뇌종양 등 각종 암과 희귀질환으로 숨져간 피해자들이 국회에서 '피해자 증언대회'를 개최하고 삼성의 사죄와 책임을 촉구했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원내대표와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유가족들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이 주관해 국회 의원회관 신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삼성 백혈병·직업병 피해자 증언대회'에서 삼성반도체의 노동환경과 실태, 삼성전자의 회유와 농락, 산재은폐, 투병 이야기, 근록복지공단 등의 산재 불인정 등에 대해 생생히 증언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암과 희귀질환으로 숨진 삼성의 직업병 피해자는 현재까지 제보에 의해 파악된 숫자만 146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56명은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증언대회 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겨우 20·30대에 공장과 기숙사를 오가며 일한 죄밖에 없는 젊은 노동자들이 생목숨을 잃은 이유는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데 사용된 발암물질과 독성물질, 방사선 등에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위험천만한 수백여가지의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고온의 작업과정을 통해 발암물질들이 생겨나도 삼성전자는 노동자들에게 화학물질이 위험하다는 경고조차 한 바 없다"며 "삼성은 오로지 생산성과만 극대화하기 위해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희생시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은 일하다 병든 노동자들과 가족들에게 책임있는 자세를 취하기는커녕 거액의 금전으로 산재포기를 유도하고 치졸한 방법으로 산재신청조차 하지 못하도록 회유해왔다"며 "노동자의 몸을 병들게 만든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는 영업기밀이라며 공개조차 하지 않으면서 질병의 원인은 모두 개인질병이라고만 우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삼성의 기막힌 태도에 장단 맞추듯 산재 불승인을 남발해 왔고 산재인정을 위한 행정소송에까지 삼성을 끌어들였다"며 "노동자들이 유해물질 노출로 죽어갔지만 5년째 싸워도 산재로 인정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인정 ▲삼성의 산재인정 방해 중단 ▲화학물질 정보 등에 대한 노동자·시민의 알권리와 피해 조사권 보장 ▲정부의 사업주 처벌 강화 등을 촉구했다.

심상정 의원은 "삼성 백혈병 문제가 국제학술지에까지 실린 마당에 삼성 피해자에 대한 공적인 전수조사와 공장에 대한 역학조사가 시급하다"며 "(이를 통해) 지금도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를 시급히 보호하고 희생된 노동자에게는 최소한 산재가 인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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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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