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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 경기부양, 애플 악재 이기나(종합)

기사입력 : 2012년07월26일 15:45

최종수정 : 2012년07월26일 15:49

[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 지방정부가 애플을 눌렀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중국 지방정부 경기부양 소식이 애플의 실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게 만들었다.

지난 25일 미국 증시는 애플 실적 악재 소식에 흔들렸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하락한 반면 블루칩 지수인 다우지수는 반등했다.

이어진 26일 한국 증시는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했다.

코스피는 13.16포인트, 0.74% 오른 1782.47로 닛케이225 주가지수는 77.2엔, 0.92% 오른 8443.10으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둔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0.6포인트, 0.5% 내린 2125.4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1만 8886포인트로 강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이 미국과 마찰을 무릅쓰고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섰다는 관측이나 지방정부가 지난해 지역 생산의 1.5배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섰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 中 창사 189조 경기부양책, 글로벌 완화 선도?

이날 중국 관영신문은 남동부 후난성의 중심 도시인 창사(長沙) 지방정부가 지역 경제의 부양을 위해 8290억 위안(189조원) 규모의 투자 부양 정책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부양 프로그램은 공항과 지하철, 도시 기반시설 등 195개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너지 효율화 산업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사는 기계공업과 비철금속 산업으로 널리 알려진 지역으로 최근 금융 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콩 노무라증권의 장 지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창사가 내놓은 부양책 규모는 지난해 지역 GDP의 147%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창사의 경기부양 소식은 중국 중앙정부의 망설임을 지역에서 해소해준 것이나 다름없다.

중국에서는 "중앙정부가 정책이 있으면, 지방정부는 대책이 있다"는 얘기가 있다. 중앙 정부의 정책이 어떻든지 지방정부는 자체적인 구실을 만들어서 어떻게든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정책을 펴갈 수 있다는 얘기인데, 이번에는 금리인하나 대규모 재정지출을 망설이는 중앙정부 정책 한계를 지방이 뚫고 나간 셈이다.

중국 지방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 제시는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에 형성된 주요국 중앙은행, 정부 부양책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이번 주초 월가는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가 양적완화나 경기부양 수단 도입을 결의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이나 은행 초과지준부리율 인하 그리고 제로금리 지속 기간 연장이나 재할인창구를 통해 목표한 지점으로 직접 유동성 공급 대책 등이 거론됐다.

수요일 나온 미국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워낙 좋지 않게 나온 것은 MBS 매입 등 양적완화정책 기대감에 기름을 부은 역할을 했다.

이미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 금리인하나 양적완화 정책을 구사해 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지역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형성된 상태이며, 일본 정부가 엔화 강세에 대응하고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중앙은행과 함께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강한 상황이다.


◆ IMF "중국 가속페달 밟지 않고 있어"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경기가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제출하면서, 또한 여전히 대외적 대내적 요인에 따라 경기하방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IMF의 중국 경제팀장은 기자들에게 "중국 정부는 경기 브레이크(과열 억제 정책)에서는 발을 내려놓았지만, 아직 가속페달(적극적 경기 부양)을 밟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게다가 IMF의 중국 상주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 대담에서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금리인하나 재정지출 확대에 나서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IMF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2분기에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분석했는데, IMF는 이 같은 태도를 좀 더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IMF도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8%, 내년에 8.5%로 높게 전망하는 등 너무 낙관적인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무디스의 톰번 아시아 국가신용등급 담당 부사장은 26일 싱가로프의 한 컨퍼런스에서 "IMF가 중국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금리인하와 함께 조기 투자집행 승인 등을 통해 경기부양 노력을 했지만, 추가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7월말까지 진행되는 연중 경제회의에서 새로운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있지만, 실체가 잡히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 당국자나 관영 씽크탱크 관계자들은 최근 부양정책들이 경기 회복 견인력을 보일 것이라거나 하반기에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선언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을 뿐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에게 필요한 것은 상징적인 금리인하가 아니라 지준율 인하와 같은 직접 유동성 공급 정책과, 무엇보다 재정지출을 통한 부양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재정지출의 규모는 2008년 위기 이후 실시한 4조 위안 규모의 막대한 수준은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의 신흥시장 담당 헤드인 모로 라토는 전날 대담을 통해 "중국 중앙은행의 최근 금리인하 등은 완화사이클의 절반도 진행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국내 경기가 회복된다고 해도 미국과 유럽의 대외 불안요인이 강한 이상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그는 중국 정책당국자들이 보통 금융시장에 비해 경기를 낙관하거나 정책효과는 과신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라고 조언했다.

피델리티의 유력 펀드매니저 앤소니 볼튼도 전날 자체 컨퍼런스에서 "중국은 인플레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완화정책이나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中, 위안화 평가절하 움직임도 '주목'

한편, IMF의 최신 보고서가 중국 위안화에 대해 균형에 거의 접근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미국 달러화 대비로 1.4% 가량 평가절하된 위안화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25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면서 불안해진 런민은행이 2년 만에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트레이더들과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며칠 동안 지속된 위안화 약세에 대해 매출 둔화와 올해 말 지도부 교체 뒤 수반될 지 모를 대량해고 가능성으로 애를 먹고 있는 수출 기업들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크레디크 아그리콜 선임이코노미스트 다리우츠 코왈치크는 위안화 가치 하락의 심리적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성장률 둔화 리스크를 줄이는 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 따위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현재 관련 코멘트를 거부한 상태인데, 이 같은 위안화 가치 하락은 올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여전한 정치적 이슈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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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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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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