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SK텔레콤이 요금인하와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2분기 영업실적이 예년에 비해 부진했지만 가입자당 매출(ARPU) 상승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2분기 영업실적은 예년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ARPU 상승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K-IFRS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4조153억원(+1.1% QoQ, -0.3% YoY), 영업이익 3846억원(-15.0% QoQ, -41.7% YoY)을 기록했다.
2분기 중 LTE 가입자 선점을 위한 경쟁심화로 마케팅비 지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 마케팅비는 9600억원으로 매출 대비 31.3%의 마케팅비용율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7.2%p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부분은 ARPU가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빠르면 3분기 중에 상승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던 ARPU가 2분기 중에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 일괄적인 1000원 기본료 인하가 단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고무적인 평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분기 ARPU(가입비, 접속료 제외)는 3만2743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 가량 상승했다.
황 연구원은 “ARPU 상승은 LTE 가입자를 비롯한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LTE 가입자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이러한 ARPU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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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