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13차 본교섭 진행..주간2교대제 등 입장차 여전
[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기아차 노사가 1주일간의 하계 휴가를 끝내고 이번주부터 임금협상을 재개한다. 하지만, 주요 쟁점사안을 놓고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데다 민노총의 총파업까지 겹쳐 빠른 시일내 타결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오는 7일 13차 임금협상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의 본교섭은 지난달 26일(12차) 이후 약 2주만으로, 주간연속2교대제, 임금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주요 쟁점사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
기아차 노사 역시 아직 날짜를 잡지는 않았지만, 이번주에 만나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노사가 휴가를 끝내고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지만, 빠른 시일내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주간연속2교대제이다. 앞서 회사측은 이전 집행부와 합의했던 ‘8+9시간제’를 내년 9월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는 주ㆍ야간조가 2교대로 10시간씩 근무하고 있지만, 내년 9월부터는 1조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3시10분까지, 2조가 오후 3시1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일하는 방안이다.
또 주간2교대제를 도입하되 생산능력과 생산량은 공장간 전환배치 등을 통해 기존 ‘10+10시간제’ 수준을 유지하자는 제안을 노조에 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회사측이 제시한 안은 노조의 요구안에 대한 검토나 고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며 “특히, 제도시행을 내년 9월부터 하자는 것은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조는 주간2교대제와 관련 ‘8+8시간제’를 연내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쟁점인 임금인상에 대해서는 회사측이 어떠한 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노조측은 지난해 순이익 8조1000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19.5% 증가한 5조원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회사측을 압박하고 있지만, 회사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타임오프제,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에서도 노사간 입장차이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민주노총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노사협상이난항을 겪을 경우 현대차 노조 등이 7월 부분파업에 이어 총파업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갑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부사장(울산공장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여름휴가 기간에도 노조와 실무교섭을 계속하는 등 올해 임금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빠른 시일내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위아와 현대로템이 올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데 이어 현대제철 노사가 잠정합의를 앞두고 있는 등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임금협상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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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