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은 정치권의 마찰이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결국 단행될 일이다. 시장 상황이 ECB의 지원 없이는 디폴트 위기를 넘기 힘든 한계수위로 치닫고 있어 국채 매입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ECB는 필요한 만큼 시장 개입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매입 규모가 어느 선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금융시장에서 국채 발행을 지속할 수 있는 수준에서 수익률을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대체적인 판단도 가을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는 데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스페인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정치적인 사안이 보다 깊게 맞물린 문제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
피터 웨스터웨이(Peter Westaway) 뱅가드 애셋 매니지먼트 유럽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한 그는 유로존 정책자들이 아직 충분한 구조적 개혁을 단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