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9월 ECB 회의와 Ecofin 결과 주목돼
[뉴스핌=권지언 기자]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점차 가시화되는 가운데, 스페인 정부는 유럽중앙은행(ECB) 국채매입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약속해주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이 국영 통신사와 대담을 통해 구제금융 신청에 앞서 ECB의 국채매입에 관한 세부 사항들을 약속해주기를 원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6일 ECB의 정책 결정 이후 나올 발언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달 초 ECB는 스페인이 요청할 경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을 이용해 스페인 국채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에 대한 이 같은 지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주식과 국채 시장에 ‘리스크 온’ 심리가 확산된 상황.
귄도스 장관은 스페인 국영 에페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ECB는 (국채매입과 관련해) 제한을 두어서는 안되고 매입 규모나 기간을 따로 언급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래야 국채시장 개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됐던 은행부문 개혁을 준비 중이며, 오는 24일 내각회의에서는 은행구조조정기금(FROB) 쇄신 방안 역시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스페인 정부는 '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기본 정책틀 역시 공개할 예정이다.
귄도스 장관은 최근 제기됐던 300억 유로 ‘긴급’ 구제자금 수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은 필요 없다”며 일축했다.
한편,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요청 조건들은 9월 둘째 주로 예정된 유럽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귄도스 장관은 스페인이 이미 긴축 조건들을 이행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예산 감축이나 경제 개혁과 같은 조건들이 요구되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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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