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한진그룹이 인천공항급유시설 운영권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적정 입찰금액 산정작업을 진행중이다.
27일 한진그룹은 인천공항급유시설을 통해 실제 거둘 수 있는 수익이 적음을 인정하고 있지만, 항공그룹의 특성을 감안할 때 운영권 입찰에는 참여할 방침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급유시설은 대한항공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지분율 61.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GS칼텍스가 각각 34%, 4.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국공항은 한진그룹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이 59.54%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지난 11년여 동안 인천공항급유시설을 대한항공에서 운영해 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인천공항급유시설은 운영권 입찰 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 대한항공 내정설 논란이 불거져 정치권은 물론 급유시설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까지도 입찰 투명성에 대한 공방이 뜨거웠다.
다음달 5일 최종 운영 사업자가 확정될 예정이다.
인천공항급유시설의 연간 매출액은 약 233억원. 이 가운데 인천공항공사가 제시한 연간 임대료 최소 금액은 208억원에 달해 인건비 등을 제하면 위탁운영사가 한 해 거둘 수 있는 수익은 예년 기준으로 볼때 20억원내외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측은 지난 22일 열린 인천공항급유시설 사업설명회후 " 수익성과 관련해 면밀한 검토를 거친 후,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입찰참여는 확정적이며 입찰금의 적정선이 문제이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급유시설 운영권은 내달 4일까지 전자입찰로 등록을 받은 뒤 5일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입찰은 최고가 낙찰을 기본으로 사업자로 선정되면 기본 3년, 최대 5년 간 인천공항 급유시설을 운영할 수 있다.
한편 한진그룹외에 대한송유관공사등 일부 기업들도 인천공항 급유시설 운영권에 관심을 갖고 입찰금 산정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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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