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입 규모와 기간 비공개하는 '오픈' 방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QE)는 과거 두 차례와 전략을 달리한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두 차례의 QE의 경우 연준은 채권 매입 규모와 시행 기간을 정확히 명시했다. 하지만 추가 QE는 규모와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시행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딘 마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내부에서 특정 기간과 규모를 미리 정해두지 않는 형태의 QE를 둘러싼 논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필요한 만큼 시장 개입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형태의 QE가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이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콜롬비아 대학의 마이클 우드포드 교수는 이 자리에서 연준의 과거 두 차례 QE는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했다며 '비공개 QE'를 옹호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연준 내부에서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카고 연준은행의 찰스 에반스 총재는 지난달 27일 홍콩에서 가진 연설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는 특정 시한을 정하지 않은 채 이뤄질 수 있다”며 “이는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조짐이 분명하게 확인될 때까지 일정 규모의 채권 매입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도이체방크의 조셉 라보냐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안팎에서 시한 없는 QE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연준이 이에 대해 의견 일치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노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전략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8월 고용지표가 연준의 추가 QE를 단행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8월 실업률이 8.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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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