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농산물 가중치 낮고 지난해 비교 기저효과 커"
[뉴스핌=곽도흔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2%(전년동월대비)를 두고 체감물과와 괴리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 통계청은 채소 등 농산물 가격 인상이 물가지수에 반영되고 있지만 가중치가 낮고 지난해 8월 급증한 물가와 비교한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계청은 5년주기로 개편했던 소비자 물가지수 체계를 앞으로는 개편후 3년차에 가중치를 한 번 더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통계청은 4일 ‘체감물가와 소비자물가지수간 괴리 관련’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근 채소 등 농산물 가격 인상은 물가지수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 신선식품지수가 전월대비 4.6% 상승, 생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7% 상승한 것을 들었다.
통계청은 “배추, 호박 등 채소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의 인상이 차질 없이 소비자 물가지수에 반영된 결과”라며 “다만 소비자 물가지수상 농산물의 가중치(43.5/1000)가 낮아 전체 물가지수 수준에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기저효과도 체감물가와 공식지표간 괴리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은 집중호우로 물가가 크게 상승했던 시기로서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비 4.7%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물가와 비교해서 작성한 올해 8월 물가지수의 전년동월비가 상대적으로 낮게 산정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통계청 안형준 물가동향과장은 “낮은(1.2%) 전년동월비 숫자에도 불구하고 올해 8월 농산물의 물가지수 자체는 116.8로서 현재의 높은 가격수준을 반영한다”며 “지수 활용시 전월비, 전년동월비, 물가지수를 함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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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