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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캠코, 쌍용건설 지분 477억원 건지려고 700억원 투입

기사입력 : 2012년09월04일 16:53

최종수정 : 2012년09월04일 18:05

- 쌍용건설 구하려 납득 어려운 '극약처방'

[뉴스핌=노종빈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채권단이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쌍용건설에 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채권은행은 이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어 섣불리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 캠코 700억원 등 총 2000억원 투입

4일 유가증권거래소에서 마감된 쌍용건설의 종가로 주당 4140원이다. 최대 주주인 캠코가 보유한 물량은 1153만주로 이 지분의 시가는 477억원이 된다.

결론적으로 캠코는 들고 있는 477억원을 물타기하기 위해 700억원을 긴급수혈하겠다는 얘기가 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일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중심이 돼 우리은행 등 5개 채권단이 쌍용건설에 대한 유동성 지원방안 협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악서 내용에는 캠코가 쌍용건설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등을 통해 7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1300억원을 채권단이 지원하는 형태다.

◆ 캠코·산업은행, "급한 불 끄고 보자"

캠코와 산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들은 현 상황에서 일단 급한 불은 끄고 보자는 쪽이다.

일단 쌍용건설은 4일 70억원 만기를 막더라도 오는 6일까지 500억원대의 B2B전자어음(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을 더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다음달까지는 2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S) 만기가 도래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28일 캠코, 5개 채권은행(우리, 신한, 하나, 국민, 산업은행) 담당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캠코와 산업은행이 당장 유동성을 지원함으로써 급한 불을 일단 끈다는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캠코와 채권금융기관간 합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는 보기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쌍용건설 대주주인 캠코의 일방적인 그림만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원 방안과 관련한 어떠한 내용도 결론난 것은 없고,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 쌍용건설 주가 급락…연초대비 '반토막'

캠코 고위 관계자는 지난 6월 "공적자금 회수율 118%를 기록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쌍용건설을 반드시 팔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번에 걸친 매각 실패와 이어지는 유동성 위기로 인해 7000원대 중반에서 전일 3700원대가 무너지기도 하면서 4000원대 초반까지 급락해 있는 상황이다.

결국 산업은행의 민간 은행권에 대한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 이번 쌍용건설 유동성 위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IB업계에서는 캠코가 물린 477억원을 되찾기 위해 7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극약처방'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캠코와 산업은행은 안일하게 높은 회수율 등에만 신경쓰다 미처 꺼져가는 불씨를 살피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일단 금융권 관계자들은 쌍용건설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유동성 위기로까지는 몰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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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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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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