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수주시 이미지 개선 작용
[뉴스핌=백현지 기자] 국내건설사가 해외공헌활동을 통한 이미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주택시장이 침체를 거듭하며 국내업체의 해외매출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건설사들은 물부족 지역에 우물을 건립하기도 했다. 단순한 물품 전달 차원의 사회공헌에서 벗어나 현지 밀착형 사회공헌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하기로 유명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에서 단순히 사업자가 아닌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인도 다헤즈 지역 내 3곳에 도서관을 세웠다.
아울러 국내에서 진행중인 환경교육프로그램 '꿈나무 푸른교실'을 올해 인도를 시작으로 해외로 확대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같은 사회공헌과 함께 공사도 활발히 전개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08년 인도 구자라티주 다헤즈경제특구에서 에틸렌, 프로필렌 제조공장을 건설했다. 회사는 이 프로젝트의 후속공정인 폴리에틸렌(HDPE)공장 건설도 진행중이다.
식수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우물 기증도 이어진다. 지난 7월에는 삼성엔지니어링 임직원들이 모은 돈으로 아프리카 케냐 타나 델타지역 내 마을에 우물을 기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978년 진출 이후 꾸준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에서 우물을 기증했다. 지난 2009년 나이지리아 엘메지역에 우물을 직접 만들었다. 아울러 델타주 내 태양광 가로등도 설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인프라 구축 공헌사업이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도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2억 5000만달러(약 2800억원)의 파이프라인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현대건설 임직원은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 교육복지센터 공사에 직접 참여해 벽돌쌓기, 배수로 관로 작업 등을 도왔다. 아울러 한국어와 한국문화도 함께 전파했다. 실제로 올해 현대건설은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CIS(독립국가연합)지역까지 개척에 나서고 있다.
건설사의 장점을 살려 해외에서도 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 봉사에 나서는 업체도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0년부터 국내 해비타트 봉사활동을한데 이어 2003년부터는 몽골, 인도, 필리핀 등지에서 해비타트 활동을 전개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매년 11월경 진행되는 해외 해비타트 활동은 임직원 10~15명이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해외공헌에 나서는 중견건설사도 있다. 부영은 지난 2006년 이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인도네시아 등 15개 국가에 5만5290대의 디지털피아노를 기증했다. 부영은 지난 2005년 베트남 호치민시에 아파트 3만 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업체가 해외에서 공기 단축, 높은 품질 등으로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사회공헌이 널리 알려지면 수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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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