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 활성화 대책으론 기대효과 '제한적'
[뉴스핌=문형민 김양섭 이에라 기자] 정부가 재정지원 추가대책을 내놓고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증권가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원금액이 크지 않고, 국내 증시는 대외경기 변수가 더 커 내수 활성화 대책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게 이유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장에서 강보합권에서 움직였으나 오후장들어 하락 반전했다. 재정부의 대책이 발표된 후에도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올해말까지 양도세, 취득세 등 부동산 거래세 한시적 감면 방침에 건설주는 1~2% 동반 상승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재정부의 대책에 대해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금액 자체가 많은 것도 아니고 대외경기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 활성화 한다고 해서 달라지겠냐"며 "대외경기 불안도 있지만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오는 여파가 큰 상태"라고 설명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금액이 작아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 정도 규모면 경제성장률을 0.2% 가량 상승 시킬 수 있는 수준인데 주식시장 자체가 국내 변수보다는 해외변수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책의 세부적인 사항도 증시에 큰 영향을 줄 정도가 안된다는 지적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주택거래활성화 대책은 지방세와 관련있어 지방정부와 협의해야하므로 시행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며 "소비활성화 대책도 2.5조원에 불과해 금액이 적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대책이 이미 조금씩 여러 차례 나온 상태여서 건설 부동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결국 국내 변수보다는 유럽이나 미국 QE3 등 해외 변수에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의 부양 의지를 확인했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국내 증시는 변수에 영향을 더 받는다"며 "지난주말 증시가 많이 올랐던 것도 (경기부양책이) 이날 증시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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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문형민 김양섭 이에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