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영 명예회장, 한국경영사학회 창업대상 수상
[뉴스핌=김기락 기자] “아버지는 성공 보다 사명을 지향한 분”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은 21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한국경영사학회가 선친인 운곡 정인영 명예회장에게 수여하는 ‘2012년 제18회 창업대상’을 대신해 수상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몽원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 한라동우회, 한국경영사학회 교수진과 초청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몽원 회장은 “아버님께서는 프론티어 정신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셨고 척박했던 이 땅에 중공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선구자의 길을 가셨다”며 “아버님께 창업대상을 수여해 주시고, 운곡 학술세미나를 개최해주신 한국경영사학회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아버님의 참된 기업인상을 본받아 한라그룹이 앞으로 번영과 공존 속에서 ‘사랑받는 기업’, ‘우량하고 튼실한 기업’의 영속기업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명예회장님의 인생은 성공을 지향하는 길보다는 사명을 지향하는 길을 걸으셨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며 “정정당당한 기업이었기에 자부심도 많았으나 여러 번 위기를 겪어 아쉬움 또한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회고했다.
-사진 한라그룹 제공 |
최종태 위원장은 “정인영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를 경공업시대에서 중화학공업시대로 전환시킨 산업발전사의 새로운 축을 열어젖힌 기업가”라고 축사했다.
최 위원장은 또 “정 회장은 수많은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투철한 기업가 정신으로 중공업 대한민국, 수출 강국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적인 기업집단인 한라그룹을 이루어냈으며 애국정신과 함께 중공업에 대한 확고한 산업보국의 소명의식을 가졌다”고 떠올렸다.
시상식 후 남명수 학회장을 비롯한 90여명의 회원들은 ‘운곡 학술세미나’를 열고, 정인영 명예회장의 연구논문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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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