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상장 일정 결정..실적 개선 등 상장 요건 충족
[뉴스핌=고종민 기자] 윌테크놀러지의 상장이 본격화됨에 따라 2대주주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기업 오너 대열에 올라설 지 관심사다.
24일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 검사장비업체인 윌테크놀러지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르면 내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며 상장 의 세부적인 일정은 연내에 결정된다.
진 전 장관의 투자는 지난 2008년에 처음 이뤄졌다. 그가 오너이자 최고 경영자로 재직 중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는 당시 스카이레이크글로벌 인큐베스트제2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39.64%의 윌테크놀러지 지분을 사들였으며 12.35%의 지분은 직접 투자했다.
이후 진 전 장관은 지난해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직접 투자 지분과 기타 주주 지분 21%을 인수하며 2대주주가 됐다.
현재(작년말 기준) 주주는 ▲스카이레이크글로벌(39.6%) ▲진대제(21.0%) ▲김용균(11.0%) ▲이광희(8.6%) ▲우리사주조합(2.6%) ▲기타(17.2%)로 구성됐다. 사모투자펀드의 자금 회수 기한이 3~5년인 만큼 진 전 장관의 최대주주 등극 여부는 스카이레이크글로벌의 구주 매출 규모 또는 여부에 따라 1대 주주의 명함이 결정될 전망이다. 상장이 가장 빠른 내년에 진행되더라도 사모펀드의 자금 회수 시점이 겹치기 때문.
윌테크놀러지는 2010년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작년과 올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어 상장 요건 충족은 무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4억원, 19억원이었으며 2011년은 474억원, 36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어 상장 조건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입장을 밝히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진 전 장관과 윌테크놀러지의 인연은 2002년부터 시작됐다. 그는 2002년 당시 삼성전자디지털미디어사업부 사장으로 재직했으며 윌테크놀러지는 삼성전자와 거래를 시작했다.
윌테크놀러지는 삼성전자로부터 연구개발자금을 지원 받아 프로브카드 분야 국내 1위 및 세계 9위의 위치에 이르렀으며 이 과정에서 기술력을 인정한 진 전 장관의 투자였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