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양곤(Yangon)에 사무소 설립을 승인 받았다. 현재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인수와 베트남 지점 개설을 추진 중에 있어 모두 성사될 경우 동남아 지역의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외환은행의 필리핀 마닐라 지점 등 동남아 영업점과 연계하면, 하나금융은 동남아 금융벨트의 윤곽을 잡게 된다. 외환은행이 아랍에미리트와 터키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어 기존의 중국과 함께 아시아 전 지역으로 금융영토가 확대된다.
하나은행이 미얀마중앙은행으로부터 국내은행 최초로 양곤에 사무소개설 승인을 받았다. |
미얀마는 5500만명의 인구와 석유, 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나라로 동남아 벨트의 중요한 부분이 완성됐다는 의미가 있다. 하나은행은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에는 까다로운 규제로 진입하지 못했지만 계속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앞으로 현지 은행 인수합병(M&A)과 지점의 법인 전환 등 현지화 전략이 심화되면 동남아 지역에서 ‘하나금융’ 영업점 간판을 보는 일이 꿈만은 아니게 됐다.
이미 하나금융은 하나대투증권의 8개국 52개 네트워크를 포함해 무려 22개국에 102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뿐 아니라 외환은행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전략을 짜고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서는 현지 금융기관의 인수합병(M&A)등을 통해서라도 ‘아시아 톱 10’ 은행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