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PSO 한국서 싱가포르로, 이젠 브라질로 이동
[뉴스핌=권지언 기자] 현대중공업이 지분 10% 인수 계약을 체결한 브라질 대형 조선사 OSX가 대규모 선박수주와 함께 현지 선박건조와 원자재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까지 23건의 선박을 수준한 OSX는 자국 선박건조주의에 입각해 최근에는 현지 조선소를 가진 싱가포르 업체와 계약하는 한편, 내년 초부터 현지 자체 조선소에서도 선박 건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각) OSX는 모회사인 EBX그룹 내 자매회사인 OGX페트롤레오와 브라질의 에너지기업 페트롤레오 브라질레이로(페트로브라스), 킹피, 말레이시아의 사푸라 그룹 등으로부터 310억 달러 (원화 34조 5300억 상당)가 넘는 선박 수주를 받은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OSX는 한국에서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선박을 제조해 왔는데 추가 건조는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고 있다.
OSX는 2013년 1/4분기부터는 리오 데 자네이로의 아쿠(Acu) 지역에 위치한 자체 조선소에서 선박 건조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중공업이 10% 지분을 갖고 있는 아쿠 조선소는 연 18만 입방톤의 스틸컷팅(steelcutting) 생산용량을 갖춘 뒤 연 40만 톤까지 용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철강 조달이 가능해지면 그것만으로도 13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지만, 현재 아큐포트 지역의 제철소 프로젝트 2건이 환경영향 평가 등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편, 브라질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OSX는 시추선 임대업체인 세테브라질(Sete Brazil)과 인수합병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테브라질은 페트로바스와 거래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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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