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급등 후 가격 부담...농산물펀드 투자 대상도 '주목'
[뉴스핌=이에라 기자]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치솟던 농산물펀드 수익률이 소강상태에 들어섰다. 일부 지역의 가뭄 해소와 수확 시기 도래 등으로 인한 가격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농산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35%를 기록했다.
상반기 이상 기후로 주요 곡창지대에 큰 가뭄이 발생하면서 밀과 옥수수, 대두 가격이 급등한 덕에 펀드 수익률 이 강세를 보였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곡물 생산국의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은 세계 곡물 생산량 및 수출량 감소를 가져왔다"며 "유동성 공급 증가에 따라 투기 자금이 곡물 시장으로 유입되어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품을 둘러싼 환경 가운데 수급과 기후 요소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며 "상반기에는 기후 변화를 감안해 관련 주가들도 한 단계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농산물 수확 시기가 도래한 데다 가뭄 이슈가 일부 해소되며 조정을 받으며 1주일, 1개월 성과는 마이너스로 전환, 개별 펀드들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콩-파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8.95%지만 1주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3.12%, -10.85%를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농산물-파생]'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9.26%이지만 1주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3.31%, -7.41%로 집계됐다.'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농산물-파생]C-I' 역시 올해 수익률이 15.48%를 기록한 반면 1주일 수익률은 -3.27%, 1개월은 -7.17%를 나타냈다.
그 밖에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자 1[채권-파생](종류A)', '신한BNPP포커스농산물자 1[채권-파생](종류A1)'도 연초 이후 플러스 성과와 달리 최근 1주일, 1개월 성과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확시기가 다가온 데다 일부 가격 조정이 나타나면서 수익률이 다소 밀리고 있다고 분석한 뒤 농산물 가격 특성상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연구원은 "농산물 펀드 수익률이 6월 하반기부터 7~8월 사이 급등하면서 연초 이후 수익률이 좋게 나온 것"이라며 "10월~11월 농산물 수확시기가 도래하면서 가격 기대감이 많이 저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펀드 투자 대상이 농산물 관련 기업인지 주가지수인지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농산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주식 시장이랑 상관관계가 크지만 농산물 가격과는 다소 상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콩-파생형]'는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상장된 콩선물 가격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C-I'도 파생상품 가운데 주로 농산물 등에 속하는 물품 및 물품을 원료로 해 제조하거나 가공한 것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을 주된 투자대상자산으로 한다.
반면 '도이치DWS에그리비즈니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ls A'는 국내 및 해외 농수축산업관련 주식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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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