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10일 "일회성 불화수소 노출로 인해 10년 후 뼈가 녹을 수 있다는 소문은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의사협회는 이날 서울 이촌동 협회회관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지난달 27일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불소 누출사고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의사협회는 "불소는 급성기에 증세가 나타나며 초기에 노출량이 많지 않다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뼈가 녹는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동물실험에서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노출이 근골격계 질환을 일으킨다는 보고는 있으나 사람에 관한 연구는 없다"고 덧붙였다.
암 발병과 관련해서는 "불산을 발암물질로 인정할 만한 증거는 아직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의사협회는 현재 시급한 것은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PTSD)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이란 본인 신체에 중대한 위협을 받았거다 타인의 상해 등을 목격한 후 나타나는 병적인 불안 증세다.
의사협회는 "급성기가 지난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정신적 충격에 따른 집단적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이나 간과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