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공연 중 김장훈 ‘깜짝’ 등장…벤츠·하이트진로 ‘깜놀’
[뉴스핌=김기락 기자] 가수 싸이와 김장훈의 화해 퍼포먼스로 메르세데스-벤츠와 하이트진로 등 국내외 몇몇 기업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돌발 홍보효과를 거둬서 화제다.
가수 김장훈이 지난 10일 저녁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나이트 오브 더 스타스 2012’에 예고 없이 참석, 그동안 불화설이 나돌던 싸이에게 전격적으로 화해를 청해 두 사람은 이른바 ‘러브샷’을 하면서 특별한 이벤트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이날 행사는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포뮬러원(F1) 팀이 방한해 국내 팬 및 고객과 만나는 자리였다.
행사에 초청받은 싸이는 첫곡으로 ‘챔피온’을 불렀다. 이후 ‘낙원’을 부르는 중 김장훈이 갑자기 무대에 올라와 함께 노래했다. 순간 두 사람의 화해를 눈치 챈 관중의 함성이 터지기 시작했다.
김장훈은 싸이에게 “속 좁았던 형을 용서해주길 바란다”며 사과했다. 싸이는 “형 건강이 우선”이라고 화답하며 함께 눈물을 쏟아냈다. 관중의 박수와 함성 소리는 더 커졌다.
김장훈은 미리 준비해 온 소주로 싸이와 러브샷을 들이켰다. 그러면서 김장훈은 “싸이가 ‘참이슬’ 광고를 따냈다고 하는데 나는 ‘처음처럼’을 밀고 싶다”며 농담을 건넸다. 각 소주 제조사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미소를 띄우는 순간이었다.
-사진설명 : 가수 싸이와 김장훈이 10일 저녁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나이트 오브 더 스타스 2012’에이 후 미리 준비한 서로 다른 브랜드의 소주팩을 러브샷 포즈로 한번에 비워냈다 <사진 뉴시스> |
앞서 지난 4일 잠 싸이는 서울광장 무료공연 중 소주를 병 채로 마셨고 최근 참이슬 광고모델 계약을 진행 중이다. 광고료는 연간 4억~5억원으로 전해졌다. 싸이가 서울광장 무료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참이슬을 마시며 ‘참이슬’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김장훈이 무대에서 내려간 후 싸이는 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말춤을 추고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행사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싸이를 초대했는데 김장훈이 등장해 화해 무대를 연출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싸이와 김장훈의 만남에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하이트진로와 싸이 아버지 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디아이, 그리고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도 폭발적인 광고 효과를 얻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특히 싸이가 3주 연속 빌보드 핫 100에서 2위를 차지한 시기인지라 싸이의 구전 광고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싸이의 예상치 못한 소주 퍼포먼스로 인해 자사 입장에서는 광고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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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