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터키와 시리아 사이의 긴장감 확대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역시 유가를 떠받치는 재료로 작용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90%, 82센트 오른 배럴당 92.07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22%, 1.40달러 상승하면서 배럴당 115.73달러까지 뛰었다.
터키는 전날 모스크바로부터 군용장비를 운송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시리아 민항기를 일시 억류시켰다. 터키는 해당 민항기의 화물 중 합법적이지 않은 물건이 실려 있었다며 이에 대한 저지 권리를 내세웠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해적행위'에 비유하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터키는 이밖에도 국경 너머로 시리아의 포격이 계속될 경우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 강경 대응 태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3만 9000건을 기록, 직전 주 수정치 36만 9000건에서 3만건 감소했다고 밝혀 고용시장의 개선을 시사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은 37만건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지난 2008년 2월 33만 9000건 기록 이후 최저치다.
또 실업수당 청구자수도 327만 3000명으로 직전주 수정치 328만 8000명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9월 실업률이 7.8%로 44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같은 지표가 나오면서 고용시장이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제기되는 모습이다.
반면 글로벌 성장 둔화 여파로 8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또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2주동안 이어가던 감소세를 마쳤다.
미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8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보다 많은 167만 배럴이 늘며 3억 6637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주간 재고는 53만 4000배럴이 줄며 1억 9541만배럴로 집계됐고 정제유 재고는 50만 배럴 감소 예상보다 훨씬 많은 318만 배럴이 줄어들며 1억 2088만 배럴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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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