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소폭 반등했다. 고용 지표가 개선된 데 따라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금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5.5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770.6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3만9000만건을 기록해 전주 대비 3만건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7만건을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이고 2008년 2월 이후 최저치다.
경제 지표 개선은 통상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에 부정적이지만 이날 달러화 하락이 호재로 작용했다.
골드코어의 마크 오바인 디렉터는 “유로존 부채위기와 관련한 리스크가 여전히 투자자들의 심리를 누르고 있기 때문에 금 선물이 지지를 받고 있다”며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이 일정 부분 금 선물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BBB-로 떨어뜨리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정크등급까지 한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금 수요를 뒷받침할 재료가 상당수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최근 몇 주 사이 금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금속 상품이 대부분 상승했다. 백금 1월 인도분이 11.1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689.60달러를 나타냈고, 팔라듐 12월물이 1달러(0.2%) 오른 온스당 650.90달러에 거래됐다.
은 선물 12월물이 3센트(0.1%) 소폭 내린 온스당 34.08달러를 나타냈고, 전기동 12월물이 3센트(0.9%) 오른 파운드당 3.7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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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