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에도 유로화가 상승 흐름을 탔다.
장 초반 등급 강등은 투자 심리를 압박했으나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을 재촉하는 요인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스페인 국채와 유로화를 끌어올렸다.
1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42% 오른 1.2928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 1.2825달러까지 밀린 환율은 장중 강한 상승 반전을 이뤘다.
유로/엔은 0.60% 오른 101.27엔을 기록,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달러/엔은 78.33엔을 기록해 0.19%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0.39% 내린 79.79를 나타냈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BBB-로 떨어뜨리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정크등급까지 한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
FX 솔루션스의 토마스 몰로이 딜러는 “스페인의 등급 강등이 유로화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상당히 역발상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의 등급 강등에 대해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해석을 내린 한편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4년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3만9000만건을 기록해 전주 대비 3만건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7만건을 밑도는 것은 물론이고 2008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이밖에 멕시코 페소화와 남아공 랜드화가 상승했다. 특히 멕시코 페소화는 5일만에 달러화 대비 1개월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달러/페소는 0.40% 하락한 12.9256페소를 나타냈다.
랜드화는 남아공 금광의 시위가 진정되는 조짐을 보인 데 따라 3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랜드는 0.79% 떨어진 8.6740랜드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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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