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 "전력공급 늘릴 수 없는 상황, 절전운동 동참해야"
[뉴스핌=곽도흔 기자] 벌써부터 정부를 중심으로 겨울철 전력대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09년부터 겨울철 전력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4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 공급을 늘릴 묘수가 없기 때문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지경부 기술표준원에서 발간하는 S-Life 창간호 칼럼을 통해 “지난 여름에 이어 올 겨울철에도 전력대란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전기가 사라진다면?’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특히 과거에는 여름철 전력수요가 더 높았지만 최근 전력소비패턴이 변화되면서 2009년부터는 겨울철 전력수요가 여름철 전력수요를 앞지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2010년의 경우 겨울 최대전력수요는 7313만7000kW로 여름 최대전력수요였던 6988만6000kW보다 325만1000kW가 높았다.
지난해에도 역시 겨울 최대전력수요는 7383만3000kW로 여름 최대전력수요 7219만4000kW보다 163만9000kW나 더 높았다.
홍 장관은 “우리나라의 인구 1인당 전력소비량은 연간 8883kWh로 주요 선진국들을 훌쩍 넘어서고 전력소비 증가율도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30.6%로 미국 1.7%, 일본 –1.9%, 영국 –5.1% 등과 비교해 높다”고 썼다.
여기에 더해 우리나라 발전량의 31.1%를 차지하는 원자력발전 중 고리3호기, 영광3호기 등 발전소 4기가 현재 계획예방정비중이고 고리 신1호기는 고장으로 인해 정비중이라 전력수급에 애로를 겪고 있다.
홍 장관은 “당장 전력공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겨울철 전력수급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며 “바로 국민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절전운동에 동참하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지경부 고위관계자는 “올해 겨울 전력난이 가장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전소를 당장 지을 수는 없기 때문에 국민들이 전기가 고급에너지라는 인식을 갖고 아껴쓰는 방법밖에 없다”고 전했다.
홍석우 장관은 지경부의 절전운동 캠페인 구호인 ‘아~싸,가자!’를 소개하며 칼럼을 마무리했다.
홍 장관은 “국민발전소 건설주간이 처음 실시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의 시행 결과, 전력피크 측면에서 50만kW급 화력발전소 최대 3개를 건설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아싸가자는 아~좋다 ‘LED조명’, 사랑한다 ‘인버터’, 가려쓰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자~압자 ‘컴뿔’을 줄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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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