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가짜석유'가 학교버스와 학원버스에까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학생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강승철)은 올해 12개 없소가 관광버스와 학교·학원버스 등에 가짜석유를 사용하다가 적발됐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학생들이 매일 타고 다니는 학교나 학원버스에 가짜석유를 쓰다가 적발된 건수가 올해만 4차례인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월18일 밤 9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인근에서는 C어학원 버스가 원생을 기다리던 중에 C에너지(일반판매소) 이동판매차량을 이용해 등유를 차량에 주유하다 단속반에 적발됐다.
지난 2일에는 부산시 사하구 소재 D고속관광이 주유소에서 경유와 등유를 각각 구입해 직접 가짜경유를 만들어 자신이 소유한 15대의 관광버스에 주유해 사용하다 적발됐다.
최근에는 경기도 수원시 소재 모 대학의 재학생이 학교버스의 가짜석유 주유현장을 직접 촬영해 신고하자, 두 차례의 잠복 끝에 해당학교 주차장에서 불법주유 현장을 적발하기도 했다.
이날 적발된 경기도 화성시 소재 W석유(일반판매소) 대표 진모(56)씨는 2011년에도 두 차례 건설차량에 등유를 주유하다 행위금지 위반으로 사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지난 10월 17일에도 같은 건으로 석유관리원에 적발돼 행정처분이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석유관리원은 이번에 적발된 버스의 해당 학교에 철저한 관리를 주문하고, 학교버스 가짜석유 판매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가짜석유 판매로 의심될 경우 가짜석유 신고전화(1588-5166)로 신고하면 된다.
석유관리원 강승철 이사장은 "노상에서 게릴라식으로 불법석유를 주유하는 행위는 제보가 없으면 사실상 단속이 어렵다"면서 "국민 모두의 관심과 신고정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