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PF갈등' 고리 푼 금호산업 채권단 "정상화 속도내자"

기사입력 : 2012년11월19일 15:21

최종수정 : 2012년11월19일 15:21

- "채권단 내 의견수렴 전력해야"


[뉴스핌=이강혁 기자] "9부능선까지는 아직 멀었죠. 부천중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갈등도 완전한 해결이라고는 볼 수 없겠고요. 금호산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현안문제 해결을 추진하는 우리은행이 더 빨리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9일 금호산업의 한 채권금융기관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이제부터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정상화를 어떻게 추진할지 등에 대해 채권단 내 의견을 수렴하고 동의를 구하는 작업에 전력해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그동안 채권단 내 가장 큰 갈등 현안이었던 금호산업 부천중동(리첸시아 중동) PF문제가 일단은 봉합되는 분위기를 보인데 따른 지적이다.

생존기반 확보가 절실한 금호산업의 정상화 작업에 발목을 잡고 있던 PF갈등의 고리가 풀리고 있다는 건 금호산업뿐만 아니라 90여개 채권기관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금호산업 채권기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금호산업 채권단)과 우리은행(PF 대주단·주채권은행) 간의 부천중동 PF갈등은 금융감독원의 중재가 이루어지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리첸시아 중동 미분양 아파트의 추가할인 분양으로 발생할 손실은 우리은행 등 PF대주단이 지기로 한 것이다. 이에 PF대주단은 그간 미뤄오던 관련 공사대금 692억원을 금호산업에 우선 지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주 금융감독원이 산은과 우리은행, 농협(PF대주단)을 불러모아 중재에 나섰기 때문이다. 핵심 쟁점이던 공시비 분배 문제에 대해 '추가 할인해 분양하더라도 기존의 분배원칙을 그대로 준수해 금호산업에 공사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금감원의 중재안을 양측이 받아들인 것이다.

사실 산은과 우리은행, 양 기관의 갈등 여파로 금호산업 정상화는 그동안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왔다. '다 같이 망하자는 것이냐'는 채권단 내 불만 목소리도 높았다.

그간 우리은행과 농협 등 PF대주단은 금호산업에 지급할 공사비(692억원)에서 추가할인 손실액을 차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었다. 반면 산은은 우리은행이 추가할인 분양 손실을 금호산업에 떠넘기려 한다며 대주단이 PF사업 손실을 회사측에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것은 워크아웃에 위배된다고 맞서왔다.

예상분양수입금 감소액이 692억원에 달할 경우, 금호산업은 공사비를 한푼도 못받는 반면에 PF대주단은 1838억원을 회수하게 된다는 게 산은 등 채권단 일각의 강력한 주장이었다.

이와 관련, 채권단 관계자는 "건설사 워크아웃이라는 것이 제조업과는 다르게 다수 당사자의 참여를 통해서 진행되는 동시 다발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인 탓에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면서 "특히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PF사업장 문제는 늘 건설사 워크아웃에서 갈등을 촉발해 왔던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아무튼, 이번 합의는 나머지 90여개의 채권기관의 동의가 필요한 절차다. 완전한 해결이라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선은 그래서 나온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합의안에 우리은행 등 PF대주단에서 동의를 받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합의안에 50여개 채권기관이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만큼 이번 추가된 합의안도 검토가 필요한 부분 아니겠냐"고 전했다.

이번 합의가 그대로 진행되면 공사비 지급 등에 따라 그동안 차질을 빚어 왔던 금호산업 정상화에는 일단 숨통이 트이게 된다. 손실 확대로 재무구조 악화(자본잠식률 87.2%)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700억원에 가까운 자본이 확충되면 그만큼 재무개선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양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일부 공사비 회수만 가지고는 큰 틀의 손실을 메울 길은 멀기만 하다. 부천중동 사업과 관련한 손실은 올해만 16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재무구조, 유동성 상태 등이 어떤지 살펴보고, 이에 따른 감자문제 등 현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기존 금호산업 주채권의 손실감수를 감안해서 정상화 추진 계획 등에 대해 채권단에게 충분한 자료 공개와 의견 수렴을 하면서 현안 해결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봄부터 얘기가 나왔던 감자문제 등은 금호산업에서 요청이 오면 빠르게 검토해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불필요한 갈등으로 회사만 망가진 것 아니냐는 측면이 있는데, 이번 합의안이 진행되면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