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지난 9월 조직슬림화에 이어 이번에는 희망퇴직을 통해 전체 인력의 10% 이상을 내보낸다.
19일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12일 희망퇴직 신청접수를 받기 시작해 금일 현재 30여명 안팎이 접수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투협 전체 인원 250여명 가운데 12%에 달하는 규모다.
금투협 관계자는 "현재까지 직원들 29명이 희망퇴직 접수를 완료했다"며 "애초 지난주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다소 시간을 요구하는 직원들이 있어 하루 이틀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서장을 포함해 일부 직원들의 경우 희망퇴직 의사를 추가 전달할 경우 하루 이틀내 소폭의 추가 퇴직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협회내 다른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자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어 놀랐다"며 "업계 전반의 분위기가 안좋다보니 이렇게 판단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해왔다.
이번 희망퇴직 신청자들은 중간 거르는 과정없이 오는 20일 혹은 21일자로 일괄 퇴사하게 된다. 이들에게는 근속기간에 따라 평균 24개월치 월급이 지급된다. 기존의 학자금 지원은 받을 수 있다.
앞서 금투협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9월 임원과 팀장급 인사를 대폭 축소했다. 기존 17부 33팀 체제도 12부 11실로 축소하는 등 강도높은 조직슬림화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업황 불황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지점폐쇄와 슬림화에 나선 상황에서 공식적으로는 이번 금투협의 명퇴가 신호탄이 된 것 같다"이라며 "내년초 증권사들 역시 인력감축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