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9일까지 2650대…월 3000대 눈앞
[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차가 ‘얼굴’ 바꾸고 출시한 뉴 K7 판매 호조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그리고 내달 출시를 앞둔 혼다 어코드 등 일본 중형차 총공세 속에서도 끄떡없는 모습이다.
20일 기아차와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뉴 K7은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2650대 계약됐다. 이 추세로 볼 때 월 판매 목표인 3000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뉴 K7 판매 호조에 대해 디자인 개선과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비교적 점잖기만 한 외형 디자인을 K9처럼 바꾸고 3040만~3160만원(2.4 GDI)으로 책정한 판매 가격이 경쟁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또 기본형 모델 가격을 내비게이션과 아날로그 시계를 제외해 2935만원으로 낮춘 점도 소비자들의 관심 끌기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뉴 K7의 호조세가 얼마나 갈지는 시장 변수가 매우 많다.
안방에선 현대차 그랜저와 르노삼성차 SM7과 경쟁해야 하고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그리고 내달 출시한 혼다 어코드 등 수입차 공세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국내 준대형차 시장은 올들어 10월까지 그랜저 7만2754대, K7 1만2388대, SM7 4428대 판매됐다.
이와 함께 뉴 K7과 판매 가격대가 겹치는 캠리, 알티마, 어코드, 폭스바겐 파사트 등 모델과 본격적인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캠리(캠리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은 올들어 10월까지 6107대이며 이달에도 약 300대로 순항 중이다. 알티마도 이달에만 200대 안팎의 판매고를 올려 월 300대 판매 목표에 도달할 전망이다. 어코드 판매 목표는 월 300대다.
캠리를 비롯해 알티마와 어코드 등 총 판매 목표는 월 1200대로 뉴 K7 판매 목표의 40%에 해당된다.
업계 관계자는 “알티마가 어코드 보다 먼저 출시됐으나 어코드 출시 후 시장 변화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 수입차가 시장 파이를 함께 키울 경우 뉴 K7의 판매량 저하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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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K7은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2650대 계약됐다. 이 추세로 볼 때 월 판매 목표인 3000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기아차 제공>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