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테일고객·기업고객본부 겸임 여부 관심
[뉴스핌=김연순 기자] NH농협은행이 조직슬림화 작업에 본격 나선 가운데 중앙회 상무급인 부행장도 절반 정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직개편과 향후 인사에 따라 부행장은 1~2자리가 줄어들 전망이다.
11일 금융권 및 농협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말에 부행장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농협은행 집행간부인 부행장은 총 10명이다. 고객사업본부, 농업·공공금융본부, 채널지원본부, 신탁본부, 자금운용본부, 경영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 여신심사본부, 리스크관리본부 등 총 9개 본부장과 준법감시인까지 총 10명이다.
이 중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신탁본부는 신탁분사로 분리해 독립운영되면서 없어졌다. 또 채널지원본부가 없어지고 마케팅 지원본부가 설치됐지만 기존의 고객사업본부가 리테일고객본부와 기업고객본부로 분리됐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의 기존 9본부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집행간부 중 준법감시인이 부행장급에서 부장급으로 격하되면서 우선 부행장 한자리가 줄어들게 됐다.
또한 조만간 있을 인사에서 추가적으로 부행장 한자리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고객사업본부에서 분리되는 리테일고객본부와 기업고객본부를 한 명의 집행간부가 겸임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인사가 나봐야 하겠지만 2개의 본부를 한명의 집행간부가 관할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농협은행 부행장은 기존 10명에서 8명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이번 농협은행 인사에서 부행장 중 절반 정도가 교체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올해 12월 기준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집행간부는 김준호 수석부행장(경영기획본부장), 신민섭 부행장(여신심사본부장), 이태재 부행장(자금운용본부장) 등이다. 올해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에 따라 농협은행 부행장을 맡은 지는 1년 정도 됐지만, 농협중앙회 상무 근무기한을 따지면 2년이 된다. 여기에 임기가 만료되지는 않았지만 조직개편 차원의 추가적인 부행장 교체 얘기도 나온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은행 출범 전에 집행간부를 하고 임기 2년이 되는 부행장급이 네분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절반 가깝게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농협 관계자는 "그동안 집행간부 중에 연임은 거의 없었지만 올해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 출범으로 변수가 있을 수 있다"면서 "연임도 인사가 나봐야 하지만 2년 임기도 반드시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중앙본부 부서 6개를 감축하고 유사부서와 팀을 대폭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본부 유사 부서를 통합해 현재 41개 부서를 35개로 줄이기로 했고, 영업점 마케팅 강화를 위해 본부 등 후선부서 직원 200여 명을 감축해 일선 영업점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