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각국 저금리 정책 등 거래 ‘악조건’
[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글로벌 외환거래가 감소하면서 가뜩이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은행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유로존 위기와 각국 의 초저금리 기조,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외환거래 규모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은행들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외환동시결제시스템(CLS) 상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전자거래시스템인 EBS와 톰슨로이터 역시 각각 거래 규모가 연 40%,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UBS 글로벌 외환 및 귀금속 공동대표 조지 아타나소폴로스는 “외환거래 감소로 모든 은행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7월 유로화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하겠다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 역시 환율 변동성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외환거래시장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됐다.
바클레이즈 FX거래대표 아드리안 맥고완은 “외환거래시장 전체 규모가 줄었다”면서 “올해는 거래 방향성이 다소 부재한 모습으로 이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어려움은 은행들의 외환거래 인력 감축 조치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스웨덴은행 SEB는 향후 3년에 거쳐 FX정보기술 인력을 10~20% 감원하고 비용 역시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