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폰'으로 알려진 프리피아 '세컨폰' |
21일 프리피아에 따르면 20일여 전 판매를 시작한 프리피아 세컨폰은 현재 2500여대 가량이 팔렸다. 브랜드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성장률 기준으로는 동종업계 선두주자다.
'세컨폰'은 프리피아가 지난 11월 요금제 부담없이 휴대폰을 두개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론칭한 이동전화다. 고가 스마트폰 위주로 형성된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프리피아는 틈새시장을 공략, 피처폰으로 맞불을 놓으며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정면 도전했다.
업계에서는 세컨폰의 성공 비결을 틈새시장 공략이라고 말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에이스 플러스'·'갤럭시M 스타일', LG전자 '옵티머스L7', ZTE '제트폰', 애플 '아이폰5' 등 자급제폰은 모두 스마트폰이다. 아무리 저렴해도 20만원 중반대이고 평균 70만~80만원을 웃돈다.
반면 세컨폰은 피처폰으로, 가격은 8만원대다. 주로 사용하는 휴대폰을 하나 보유하고, 추가로 소유하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유통채널로 편의점을 선택한 것도 성공 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여타 제조사들은 주로 자사 판매점이나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거나, 온라인매장을 통해 휴대폰을 유통한다. 세컨폰은 편의점에서 가능하고 있어 접근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SK텔링크와의 제휴를 통해 구매 10분 만에 소비자가 개통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 중 하나다.
프리피아는 앞으로 판매 점포수를 늘리며 세컨폰 활성화에 더욱 앞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애프터서비스(AS) 나 고객상담 등의 처리센터도 기존 제조사 못지 않게 구축해 저렴하지만 쓸만한 이동전화를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리피아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7000개 점포 가운데 2000개 매장에서만 판매하고 있는데도 꽤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라며 "점차 판매점포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