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조원, 2015년 30조원까지 성장 전망
[뉴스핌=정경환 기자] 지난해 개설 10주년이 된 한국 ETF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는 10일 '시장개설 10주년, 2012년 ETF시장 결산과 전망'에서 지난해 시장 개설 10주년을 맞이한 국내 ETF시장이 순자산총액 15조원, 상장종목 수 135개에 이르는 글로벌 탑10 시장으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전년도 9조9065억원에서 48.6% 증가한 14조7177억원으로 1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아시아 역내 거래소 중 일본, 홍콩 그리고 중국에 이은 4위 규모로, 2002년 ETF 개설 당시 3444억원 대비 43배 성장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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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 시총 대비 1.3%, 일평균거래대금은 1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저비용·높은 환금성의 장점을 가진 ETF 상품이 주식형 펀드의 대안상품으로서 투자자들에게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2년 ETF시장 투자자별 비중은 개인이 42.4%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외국인 27% 그리고 기관이 17.6%를 기록해, 레버리지ETF에 대한 위탁증거금 100% 적용 및 신용거래금지 조치 이후 개인 비중이 줄고 상대적으로 외국인과 기관 비중은 소폭 늘었다.
상장종목 수에 있어서는 국내 ETF시장이 133개로 전년도에 이어 아시아 역내 거래소 중 1위이며, 이어 일본(130개), 홍콩(100개) 그리고 싱가포르(99개) 순이다.
한편, 국내 ETF시장에는 지난해 키움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그리고 하나UBS자산운용 등 3개 자산운용사가 ETF시장에 신규 진출해 총 16개 운용사가 참여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합성ETF 등 새로운 상품 도입과 기관의 시장 참여 확대, 퇴직연금, ETF랩 등 수요기반 확대로 올해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2002년 개설 이후 연평균 45.6%씩 성장해 온 국내 ETF시장이 올해 약 18조원, 2015년에는 약 30조원의 규모까지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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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