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란? 어떤 상황 속에서라도 고객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줘야"
[뉴스핌=문형민 이에라 기자] "자산관리의 역할 가운데 하나는 시장 상황이 변해도 고객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것이죠."
김대환 미래에셋증권 WM추진본부장은 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것은 목표 수익률이나 변동성에 대해 그들과 약속을 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객들이 시장 상황 등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당초 계획했던 포트폴리오와 투자 계획을 지켜나가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자산관리의 진정한 길이라는 얘기다.
김 본부장은 "시장 상황이 좋으면 투자 성향이 대개 공격적으로 바뀌는 경우를 봐왔다"며 "고객들이 나이가 들면서 또 다시 투자 성향이 달리 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WM 영역에 포함되는 VIP의 경우 기계(시스템)적인 방법 말고도 다른 방식의 관리가 중요하지만 일반적인 자산관리는 기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지향…고객자산 리밸런싱할 것
미래에셋증권은 'Client First'라는 고객중심의 경영으로 국내 최초 뮤추얼펀드 판매, 랩어카운트 출시, 사모투자펀드(PEF) 모집 등 여러 분야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고있다.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표방하는 미래에셋증권의 WM추진본부는 리테일기획팀과 WM비즈니스팀으로 구성됐다. 40여명에 달하는 본부 직원들은 WM센터 및 지점에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VIP 고객을 매년 15%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WM추진본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 본부장은 지난 2000년 미래에셋증권에 몸 담은 후 영업부, 삼성역 지점장, 퇴직연금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WM추진본부장직에 올랐다.
김 본부장은 "WM추진본부 이름처럼 WM사업을 강하게 추진하고 나가 사업을 한층 더 강화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환경에서 차별화된 자산배분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자산 리밸런싱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내 및 해외에서 시중금리+알파형 상품을 발굴, 자산관리 역량을 은퇴자산 비즈니스와 연계시키는 것은 물론 스마트 비즈니스를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 이머징마켓 관련 상품 강점..은퇴 솔루션까지 책임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큰 호응을 이끌어왔다.
최근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중위험 중수익이 화두로 떠오른 데다 연초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그 어느때보다 다양한 상품에 대한 욕구가 커진 상황이다.
김 본부장은 "이미 저금리, 고령화 등 투자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글로벌 상품을 개발해왔다"며 "우리는 업계 최초로 월지급식 브라질 국채신탁을 개발해 투자자금이 1조원을 돌파한 파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라질 국채의 경우 올해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고금리와 함께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연 10%의 높은 표면금리에 이자소득, 채권 평가차익, 환차익에 대해서도 과세를 하지 않기 때문에 최초 거래시 부과되는 토빈세를 감안해도 국내 금리 대비 높은 수익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상품 판매 뿐만 아니라 은퇴 솔루션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눈길이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상품을 판매하는 1차적인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은퇴 솔루션을 제공해 사후적인 서비스도 책임지겠다는 것.
김 본부장은 "저성장과 저금리, 고령화 시대를 맞아 베이비부머들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고 은퇴자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은퇴전 자산형성과 은퇴 후 현금흐름을 만족시킬 만한 안정형 투자상품, 은퇴 후 건강관리와 여가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은퇴교육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래에셋 패밀리 오피스' 제공..오블리제 클럽, 업계 최대 규모 솔루션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초거액자산가를 겨냥한 영업모델인 '미래에셋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패밀리 오피스는 전통적으로 한 집안의 재산이나 가업, 지배구조는 물론 세대간 부의 이전 및 승계 등을 관리하는 가문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제공하는 패밀리 서비스는 전통적인 가문 자산관리 서비스 외에 최고경영자(CEO)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경영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전담 PB 서비스가 아니라 전담 센터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특징이 있다. 어드바이저리, 컨시어지, 리서치, 기업금융 등 각각의 서비스 관련 부서가 전사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가문자산관리 서비스' 부문에서는 가업승계, 투자 컨설팅 및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가문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안한다"며 "'기업경영컨설팅 서비스' 는 기업공개(IPO), 채권발행 등 기업 자금조달에서부터 기업자금 운용에 이르기까지 기업 경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거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사회 공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김 본부장은 "최근에 사회공헌에 의욕적인 거액자산가들이 증가하고 있어 공익단체나 복지재단 설립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며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고객들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VIP 고객의 자산운용과 노후를 위해 그들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미래에셋 오블리제 클럽'은 업계 최대 규모의 서비스를 자랑한다.
김 본부장은 "오블리제 클럽은 업계에세 제일 큰 규모로 세무, 부동산, 법률, 경영 및 자산관리 컨설팅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브라질, 홍콩 등의 신흥시장과 미국, 영국 등의 선진시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투자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