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월, 9개 블록 4700가구 분양..공무원+인근지역 수요 꾸준
[뉴스핌=이동훈 기자] 집값 상승 '훈풍'이 불고 있는 세종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무원의 주택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투자수요까지 쏠리고 있어 ‘인기몰이’가 당분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 지역은 지난해 6개 정부 부처의 공무원 5500여명이 이주했다. 올해에도 6개 부처에 근무하기 위해 4200여명이 이주할 예정이다.
19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4월까지 세종시에선 9개 사업장에서 총 4700가구가 분양된다. 연간 분양계획은 1만여가구에 달한다.
우선 EG건설이 다음달 세종 1-1생활권 L7블록, L1블록에서 ‘이지더원’를 분양한다. 분양가구는 각각 316가구, 159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59~79㎡인 중소형이다.
세종시에서 가장 많은 분양실적을 자랑하는 중흥건설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오는 4월 세종 1-1생활권 4개 블록에서 총 2400가구를 공급한다.
분양 단지는 ▲L4블록 중흥S-클래스5차(365가구) ▲M11블록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573가구) ▲M12블록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887가구) ▲M7블록 중흥S-클래스5차(614가구) 등이다. 전용면적은 59~84㎡로 구성했다.
한양은 4월에 세종 1-2생활권 M4블록에서 829가구를 선보인다. 지난해 분양한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그린’,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시티’ 등을 조기에 ‘완판’하는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도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무원 이주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세종시 중심생활권으로 갈아타려는 인근지역 수요도 많아 높은 청약경쟁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세종시에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분양된 아파트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750만원선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분양가가 올라가 최근 평균 분양가는 3.3㎡당 780만~800만원대를 이루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선보인 ‘세종 모아미래도’는 3.3㎡당 평균 800만원에 분양됐다. 지난 2010년 분양한 첫마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620만원. 2년새 3.3㎡당 분양가가 200만원 가까이 뛴 것이다.
세종시 P공인중개사 대표는 “분양 불패가 장기간 이어지다 보니 건설사가 책정하는 분양가는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있다”라며 “일부 거품이 꺼질 경우 향후 실수요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