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출범, 금융·건설·미디어株 주목
[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25~1일) 국내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내증시는 주간 기준 1.5% 올랐다. 업종별로 전기가스(4.7%), 비금속(3.9%), 은행(3.8%), 운수장비(2.4%)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고, 철강금속(-1.3%), 유통(-0.8%), 의료정밀(-0.7%) 그리고 운수창고(-0.3%) 업종은 하락했다.
2000 선을 상회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반등 추세를 재확인한 코스피는 엔화 약세, 뱅가드 충격, 외국인 이탈 등의 악재가 모두 그 영향력이 축소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강세흐름에 동참했다는 분석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피가 이번 주 역시 지난주에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한국만의 디커플링 해소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는 것을 봤을 때, 지난 주 후반의 미세한 조정으로 인해 주 중반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도 해소됐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주식시장은 모멘텀 지원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상승 연장의 기대감이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1분기 투자환경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 중으로, 기존의 신중한 접근태도의 전환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이번 주는 특히 오는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을 맞아 새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새정부 출범 이후 일정 시차를 두고 추경 및 기준금리 인하 등의 내수 경기부양이 시도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역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정책 투입 기대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선임연구원은 "박근혜 새 대통령 취임 이후 새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며 "대체로 규제완화의 목소리를 내는 바,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에 대한 기대감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분양가 상한제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는 판단 아래, 금융과 건설 업종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탈리아 총선(24~25일), 미국 시퀘스터 논쟁, 일본은행 총재 선출(주 중) 등도 주요 변수다.
한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 둔화로 유로존에서 최근 긴축 완화에 대한 이견이 줄어든데다, 미국 가계자산이 주식과 부동산의 회복으로 자산효과를 기대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고, 엔화 약세가 진정되고 있다"며 "이탈리아 총선과 미국 시퀘스터 논쟁 그리고 일본은행 총재 선출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에 "IT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소재, 산업재와 금융, 미디어 등의 정책수혜 업종에 관심을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