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뉴스핌 김민정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 HTC, 소니, 노키아, ZTE, 화웨이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비해 후발주자인 이들 업체들은 올해 화려한 사양에 고도의 기술력을 응집한 신제품들을 내놓으며 선도 업체들을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 LG전자 옵티머스 L7 |
우선 최근 국내에서 출시된 옵티머스G프로가 전시됐다. 옵티머스G프로는 5.5인치의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선명하고 시원한 화면을 제공한다. 4:3 화면을 채택한 옵티머스 뷰 시리즈는 멀티미디어를 많이 즐기는 소비자들을 타게팅했다. 옵티머스L 시리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고 있으며, F시리즈는 보급형 LTE 스마트폰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LTE 경험을 제공한다.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최고의 스펙으로 무장한 ‘원’을 공개했다. 4.7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1.7GHz쿼드코어 스냅드래곤600과 2GB(기가바이트) 램을 채택해 이번 MWC에서 ‘최고의 사양’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릭슨과 결별한 소니의 제품도 하드웨어 측면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기존 소니의 하드웨어 경쟁력이 응집된 엑스페리아Z는 5인치 초고화질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1.5㎓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램,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이전 소니에릭슨 시절과 다르다”는 반응을 얻었다.
노키아도 윈도폰인 ‘루미아920’을 공개하며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루미아920’은 윈도우 진영에서 전체적인 세그먼트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업체인 ZTE는 5.7인치 대화면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그랜드 메모’와 윈도우8 기반의 태블릿PC ‘V98’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중국 제조사인 화웨이는 4.7인치의 ‘어센드P2’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최고 150Mbps의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고 1300만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앞다퉈 최고급 사양을 내놓으면서 스펙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제는 사양 경쟁에서 벗어나 가치와 디자인 경쟁 시대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또 어떤 업체가 어떤 시기에 히트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가치를 올리느냐도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